올 2월 준공된 소공원 6개월만에 황폐화
제주시 ‘용담1동 소공원’ 이달 2100만원 투입 재정비
올 2월 준공된 소공원 6개월만에 황폐화
부실시공-관리부실 논란
제주시 ‘용담1동 소공원’ 이달 2100만원 투입 재정비
제주大 입구 ‘신호등 부작용’이어 예산낭비 비난 일어
市 “보행통로 등 조성 위한 것 ...시공.관리 부실 아니”
제주시가 2000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한 하천 복개지 주변 소공원이 준공후 6개월만에 사실상 공원기능을 상실한 채 황폐화 됐다.
공원을 조성하면서 심었던 각종 꽃과 나무들이 고사해 황폐화 돼 부실시공 논란과 함께 관리부실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수시가 재차 2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재정비에 나서면서 부실시공 등의 규명을 뒤로한 채 서둘러 사태를 봉합,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9일 제주시와 용담1동 사무소에 따르면 용담 1동은 지난해 12월부터 사업비 2100만원을 들여 옛 우주건설 사옥 맞은편 대도로와 병문천 복개천 사이에 10평 남짓한 소공원을 조성한 뒤 이곳에 수백그루의 꽃과 나무들을 심어 올 2월 준공했다.
그런데 이곳에 심어진 꽃과 나무들은 올 여름 대부분 말라죽어 지금은 소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제주시는 최근 인근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재차 사업비 2100만원을 들여 재정비에 착수했다.
불과 6개월만에 이중의 사업비를 투자하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용담1동 소공원사업은 동장의 재량사업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의 경우 사실상 소공원을 처음 조성하는 과정에서 사업비가 투입된 것이고 이번 재정비 사업은 공원내 통로를 새로 만드는 등 공원 기능강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예산낭비로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제주대 입구 회전교차로에 2000여만원이 투입되는 최신형 교통신호기(LED형 신호기)를 설치, 가동을 시작하자 일대 교통마비 현상이 초래됨에 따라 신호기 작동을 현재까지 멈추고 있다.
제주시는 당시에도 정확한 교통량 분석 등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사업을 벌여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자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