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귤’ 천혜향·레드향 뜨고, 한라봉 지고
한라봉 면적 감소세 전환…기타품목은 증가세
제주지역 재배 감귤류 중에서 만감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라봉 이외의 기타 만감귤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2017 농업전망’ 자료에 따르면 2002년 도내 전체 감귤 재배면적(2만6248ha) 중 만감류 면적은 1014ha로 그 비중이 3.9%에 불과했다.
만감류 재배면적은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에는 2225ha로 전체 감귤류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10.5%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만감귤 중에서 한라봉 이외의 기타 품종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재배면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한라봉 재배면적은 지속으로 증가하다 2015년 1488ha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에는 1462ha로 감소했다. 반면에 천혜향 재배면적은 2015년 288ha에서 지난해 332ha로 확대됐고, 레드향 등 기타 만감귤도 2015년 414ha에서 지난해 431ha로 증가했다.
특히 레드향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최근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소비자패널 조사에 따르면 레드향 선호도는 2015년 13.7%에서 2016년 1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라봉 선호도는 28.2%에서 28.1%로 소폭 감소했고, 천혜향 선호도도 25.8%에서 25%로 하락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는 올해 만감류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한라봉의 경우 최근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3% 감소하는 반면 천혜향과 레드향 등 기타 만감류는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면서 3~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