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지역 고용여건 악화 전망

상반기 기업 채용계획 222명...전년 하반기보다 33% 감소

2017-01-30     한경훈 기자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줄면서 올해 도내 고용 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상공회의소는 도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 고용동향’을 설문조사(회수 93곳)한 결과 채용인원이 전년 하반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56곳으로 전체 채용 규모는 22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인원 330명에 비해 33.3% 감소한 것이다. 업체당 평균 채용인원도 지난해 하반기 3.55명에서 올해는 2.38명으로 32.9%(1.17명) 줄 것으로 예상된다.

채용 이유에 대해 기업은 ‘결원보충’(52.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 확보’(22.6%), ‘매출 및 순익 증대 예상’(17%), ‘사업장․부서 확대 및 신설’(11.3%), ‘설비․투자 증대’(1.9%) 순으로 답했다.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37곳)들은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현재 부족한 인원이 없어서’(63.2%), ‘매출 및 순익 감소 예상’(18.4%), ‘인건비 절감을 위해’(10.5%), ‘설비 및 투자 감소(5.3%) 순으로 답변했다.

인력을 충원할 때 관련 기관에서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묻는 질문에 기업들은 ‘직접적인 인력추천 및 공급(45.1%)’과 ‘구인․구직 정보 제공 활성화’(37.4%)를 많이 요구했다. 또 ‘직업훈련교육 시행’(8.8%), ‘채용 박람회 등 개최’(4.4%) 등으로 원하는 기업들도 있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상반기에 채용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기업의 수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8.8% 증가했고, 전체적인 채용 규모도 줄었다”며 “최근 국내외 정세의 영향으로 새해 도내 기업들이 보수경영을 하면서 고용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