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식품기부 20억 돌파 ‘온정 훈훈’
푸드뱅크 4곳·푸드마켓 2곳 지난해 접수액 21억2000만원
2007년부터 상승세…기부 등 공헌활동 활성화 영향 분석
제주지역에서 식품기부 사업이 시작된 지 18년만인 지난해 식품기부액이 2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한 뒤 매년 식품기부액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도민 사회에서 나눔과 기부의 온정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푸드뱅크 4개소와 푸드마켓 2개소에서 기부 받은 식품 접수액이 총 21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8년 제주지역에서 식품기부 사업이 시작된 지 18년만의 성과다.
연도별 실적을 보면 2003년 2억2000만원이던 접수액은 2004년부터 줄어들어 2006년까지 3년간 1억원대에 그쳤지만 2007년 3억원으로 반등했고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후 기부식품 제공사업이 시작된 지 14년만인 지난 2012년에는 식품 기부액이 11억417억원으로 집계되며 10억원을 돌파했고, 2013년 11억1734만원, 2014년 11억5368만원, 2015년 17억1860만원으로 지속해서 늘어났다.
제주도는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대한 원인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기부문화가 활성화되면서 개인이나 단체를 포함해 도내 기업체들의 사회공헌활동이 다양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도민들의 온정으로 모아진 기부식품은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을 통해 긴급지원대상자,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탈락자 등 저소득가정 4108가구와 사회복지시설 339개소에 무상으로 제공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성장세에 있는 식품기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식품기부 방법을 다양화하는 등 나눔과 기부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