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아이들에 교육계의 ‘따스한 손길’

도교육청·시교육지원청 등 위로금 전달 및 시설 봉사
중학생들 머리카락 기부도…李교육감 안심 명절 강조

2017-01-26     문정임 기자

명절을 앞두고 소외된 아이들에게 도움과 위로를 건네려는 교육계의 움직임이 잇따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학생가장 147명에게 1인당 30만원씩 총 4400만원을 전달했다.

모금액은 도교육청 소속 교직원들의 급여 중 1000원 미만 자투리 성금과 도내 기업체·독지가들의 기부금으로 조성한 '작은 사랑의 씨앗 성금'이다.

도교육청은 특히 부모의 결혼 유지 상태가 실제와 다른 등의 법적인 문제로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적극 발굴함으로써 지원의 폭을 넓혔다.

함덕중학교에서는 부연경·강미소 학생이 오랫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사단법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제주지회에 기부했다.

두 학생은 자연모발을 기부하면 소아암을 앓는 아이들의 가발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송시태 교사의 권유를 듣고 망설임없이 모발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도교육청 정책기획과(과장 고용범)와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과장 강경숙), 서귀포시교육지원청(교육장 좌용택) 등 도내 대다수의 교육기관 관계자들은 설을 앞두고 각종 소외시설을 찾아 위로금을 전달하고 실내환경 정리를 도우며 명절의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이석문 교육감은 26일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전하는 명절 인사말을 통해 "평화와 인권, 정의와 희망의 교육은 우리가 이웃을 생각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모든 활동 속에 깃들어 있다"며 "사회 곳곳에 관심을 기울여 안전하고 안심되며 따뜻한 설 연휴를 보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