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데… 어디로 가볼까?”
목관아 민속놀이·전통의상 체험
민속자연사박물관 전통놀이마당
제주민속촌 ‘민속음식 시식’ 행사
다문화가족 ‘문화체험 프로그램’
컨벤션센터 김품창 작가 초대전
새해가 시작되고 찾아온 첫 연휴인데, 짧다고 아쉬운 소리는 그만. 모처럼 만난 친지들과 그간의 회포를 나누고도, 연휴는 남았다. 바쁜 직장생활로 평소 자녀들과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 친구·연인과의 추억을 만들 기회다. 집안에서 쉴 것인지, 밖에서 즐길 것인지. 선택하라.
■ 민속놀이 한마당
매년 설이면 빠짐없이 열리고 있는 설날 한마당. 올해도 제주도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진행된다.
우선 제주목 관아에서는 28일과 29일 전통 민속놀이 체험마당, 전통복식 체험장, 전통깃발 전시회 등을 마련했다.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놀이, 윷놀이, 연날리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전통혼례 포토존 등이 준비돼 있다. (064-728-8663)
국립제주박물관은 27일과 29일, 30일 ‘설날 한 마당’을 개최, 한 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닭 문양 펀타투 체험행사, 윷점 코너 등을 연다. 또 서예가 전윤희 선생을 초대해 무료 가훈 써주기 행사도 제공할 예정이다. (064-720-8000)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도 같은 날(28~29일)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전통 놀이마당과 경연대회, 먹거리 체험마당을 준비했다. ‘먹거리 체험마당’에서는 설날 전통음식인 떡국을 행사 이틀 동안 관람객 1000명에게 대접하는 잔치가 열린다. (064-710-7708)
제주민속촌은 27일부터 30일까지 민속음식 체험, 민속놀이 기구 만들기, 풍물 한마당 등 풍성한 설날 행사를 연다. 이 기간에 민속촌을 찾으면 기름떡과 빙떡 등 제주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시식할 수도 있고, 관람객이 직접 떡메를 쳐서 인절미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특히 한복(개량한복 포함)을 입고 방문하면 입장료가 50% 할인된다.(064-787-4501)
다문화 가족들을 위한 행사도 열린다. 제주도는 29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남광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설을 맞아 고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의 민속놀이는 물론, 각 국의 전통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064-727-2114)
■ 예술과 함께 하는 연휴
짧은 연휴라 제주 곳곳을 둘러보기 힘들다면 미술관에서 전하는 제주를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내 ICC JEJU 갤러리에서는 올해 첫 전시로 동화처럼 따뜻한 그림을 그려 호평을 받고 있는 김품창 씨를 초대, ‘어울림의 공간, 제주환상’을 진행한다. 서정적인 그림 속에 살아 숨 쉬는 제주의 자연과 제주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4월 2일까지. (064-735-1001)
제주를 대표하는 변시지 화백의 작품도 제주시 연동 소재 부미갤러리에서 모처럼 관객들과 소통할 준비를 한다. 본인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제주화’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도 황갈색 화면과 검은색만으로 제주를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2월 25일까지. (064-747-7830)
■ 이외 참고하면 좋을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제주에서 가볼만한 곳 등을 선정해 ‘2월의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그 중 휴애리 자연생활공원과 노리매, 한림공원은 한 겨울 추위는 아랑곳 않고, 봄의 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봄의 기운을 먼저 느끼고, 봄을 담고 찾아온 꽃들을 마음껏 감상해 봐도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www.visitjeju.net)
한편 서귀포시는 설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식사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청 당직실과 읍·면 당직실에서 설날에 영업하는 음식점을 안내할 예정이다. (064-760-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