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유료 위성전화' 의존

초당 65~107원 지급…과다요금지출 등 문제

2005-08-29     김상현 기자

제주해양경찰서가 이어도 해양종합과학기지에 원활한 의사소통 수단인 지휘망(VHE) 통신중계소 설치를 해양경찰청에 건의키로 해 향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달 과도수역이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편입된 이후 원거리 광역경비 활동에 지장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통신중계소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한.중 어업협정 이후 우리측 EEZ는 종전 1만 2610㎢에서 3만20㎢로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서귀포에서 남쪽 EEX 끝단까지의 거리도 54마일에서 85마일로 늘어나 지금처럼 한라산 세오름 중계소를 이용할 경우 제원 통달 거리가 지형적, 기상. 기후 변동 등으로 난청지역 발생이 우려된다는 것.
특히 광역 경비 중 경비함과 항공기, 상황실간 원활한 의사소통 저해로 긴급한 사건사고 등에 대해서는 미흡한 대처가 생길 수 있다고 해경은 전했다.

또한 초당 65원~107원의 위성전화(Inmarsat)장비를 이용할 경우 경제성이 떨어지며, 어선과의 공동사용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에 저해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해경은 이처럼 넓어진 해역을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마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한 이어도해양종합과학기지에 지휘망 통신중계소 설치를 조만간 해양경찰청에 건의키로 했다.

제주해경은 다음주 통신중계소 설치를 건의는 물론 한국해양연구원과의 통신시설 설치 타당성에 대한 논의도 계획중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이어도 해양종합과학기지에 통신 중계소가 설치되면 상황실과 경비함, 항공기간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신속한 사건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며 "위성전화 이용으로 과다요금 지출에 따른 경제적인 측면 또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도 남서쪽 81마일 해상에 위치한 이어도 해양종합과학기지는 기상. 환경 등 연구 목적으로 설치돼 관측장비 43종을 비롯해 선박계류시설, 통신시설, 헬기장 등이 갖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