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묘 옆서 60대 숨진채 발견

자살 변사체 잇따라 발견

2005-08-29     김상현 기자

주말 변사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27일 오후 4시25분께 북제주군 한림읍 명월리 공동묘지에서 오모씨(62)가 백골상태로 숨져 있는 것을 부모 산소에 벌초를 하러 갔던 오씨의 형수 장모씨(62.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오씨 주변에는 농약병이 발견됐다.
경찰은 오씨가 부인과 이혼 한 뒤 윷놀이 도박을 하다 검찰로부터 출두 명령을 받은 뒤 괴로워했었다는 유족들의 말에 따라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9시 30분께 제주시 화북동 삼수교 및 하천에서 문모씨(43)가 숨져 있는 것을 김모씨(43.여)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문씨의 얼굴과 무릎에 난 상처와 삼수교 난간에서 문씨의 핸드폰을 발견, 조회한 결과 25일 오후 이 곳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관광버스를 구입하기 위해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이를 비관했다는 유족들의 말에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5시 40분께 북제주군 애월읍 운전면허시험장 맞은 편 건축 공사장 건물에서 백골 상태의 남자 사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농약병이 발견돼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신원을 밝혀낼 만한 단서가 없어 지문 채취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에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