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문화축제 개최 2019년 유력
내년 봄 지방선거 예정
도 "일정조정 필요하다"
2018년 열릴 예정이던 세계 섬 문화축제는 도민·관광객들의 의견 수렴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등의 일정으로 1년 미뤄져 2019년 봄에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은 도민과 관광객 총 1414명(대면 1000명·온라인 414명)을 대상으로 세계섬문화축제에 대한 필요성과 축제의 방향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분석 결과 응답자들은 세계섬문화축제 ‘개최 계절’을 묻는 질문에 31.5%(445명)가 봄 개최를 가장 많이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가을개최’ 26.6%(376명), ‘여름개최’ 25.7%(364명), ‘기타의견’ 13.9%(196명)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보다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도민과 함께하는 제주 대표의 국제 축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던 만큼, 일정 조정은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2018년 봄(6월 13일)에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충분한 공감대 형성과 행사 준비과정 없이 성급히 진행될 경우, 여론의 비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현민 문화체육대회협력국장은 “행사 개최를 2018년으로 발표 했지만, 내년 봄에 하면 준비과정이 촉박하고, 정치상황(지방선거)과도 맞물려 어려울 것이다”면서 “2019년으로 미뤄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은 “문화·관광 관련 단체들로부터 예전 축제가 민속 공연 위주로 진행되면서 실패했지만, 섬의 독특한 문화·언어·기후 등 참여하는 각 섬의 독특한 문화를 갖고 포럼 등의 다양한 형태로 열린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받았다”며 성공개최를 위한 다른 행사 방향을 전하기도 했다.
김 국장은 “올해 상반기 내로 토론회와 설명회 등을 통해 도민의견을 수렴하고, 세계섬문화축제 개최에 대한 기본계획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1회 세계섬문화축제는 1998년 7월 18일~8월 13일까지, 제2회 세계섬문화축제는 2001년 5월 19~6월 17일 개최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