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과속단속기’ 제주 첫도입
광평~광령4교차로 시범운영
3월부터 3달간…‘카메라 앞만 감속’ 행태 억제 기대
2017-01-17 고상현 기자
제주 지역에서 과속운전 예방을 위해 ‘구간 과속단속장비’가 처음 도입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오는 3월부터 평화로 광평 교차로부터 광령 4교차로까지 총 13.8km를 대상으로 ‘구간 과속단속장비’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구간 과속단속장비는 단속 시작과 끝나는 지점에 각각 2대의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하고, 진행하는 차량의 평균 속도를 계산해 속도위반을 단속하는 방식이다.
운전자는 해당 구간을 지날 경우 시작점‧종점 과속단속, 구간과속단속 총 3차례의 단속을 거치게 되고, 이 중 가장 높은 속도가 나온 건만 범칙금에 처한다.
제주 경찰은 올해 2월 말까지 해당 장비 설치 공사를 끝마치고, 오는 3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3개월간은 시범운영기간을 둬 단속을 유예한다.
이번 장비 도입을 통해 제주 경찰은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이후 다시 속도를 높이는 운전 행태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평화로가 제주 지역 주요도로 중 과속이 가장 빈번한 곳이어서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망사고를 줄이는 데에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속운전은 시야가 좁아져 위험하고 교통사고 발생 시 치사율도 일반 교통사고보다 14배 높다”며 “제한속도를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