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주문학관’에 유배문화 가치 담아야”
2017-01-12 오수진 기자
2018년에 조성되는 ‘제주문학관’에서 문학적 가치가 높은 제주유배문화를 독자적으로 알릴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단법인 제주학회(회장 오영주)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칼호텔 2층에서 한국·중국·일본· 몽골 등 국내외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유배 섬 문화 섬과의 국제학술교류를 위한 제주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조강연에서 제주대학교 양진건 교수는 경상남도가 문학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남해유배문학관’을 건립한 것을 전하며 “내년 조성되는 ‘제주문학관’에 제주유배문학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추사체나 전각, 세한도 등 제주유배문학의 예술적 가치도 간과할 수 없다”며 “자발적 유배인들이라 할 수 있는 이중섭이나 이왈종, 나아가 최근의 보헤미안 브로조아지라는 BOBOS들의 제주에서의 문화예술 활동도 이런 연장선에서 보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유배문화에 대한 국문학은 물론 역사학, 사회학, 교육학, 스토리텔링,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학술적 가치도 매우 크다”며 “제주학회의 유배 문화에 대한 학술대회도 이러한 학술적 가치를 논의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