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불안 외국인 범죄 강력 대응”

이석환 제주지검장
외사사건 담당 검사 증원
출국도주 차단·양형 강화

2017-01-11     박민호 기자

제주지검이 최근 급증하는 외국인 범죄에 대해 강력 대응의지를 피력했다.

이석환 제주지검장은 11일 오전 11시30분 제주지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에는 범죄로 입건된 외국인이 681명이었는데, 지난해는 931명으로 34%가량 늘었다. 이중 중국인이 50%(455명)”라며 “올해 외사 사건 담당 검사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충했다”며 “양형을 강화하는 한편, 범죄 출국정지 등을 적극 활용해 도망가지 못하도록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단속 의지를 피력했다.

이 지검장은 “(외국인 범죄는)무사증 제도에 따른 관광객 증가도 있지만 지역 내 건설경기 활황에 따른 노동자 유입도 원인”이라며 “결국 외국인 범죄는 불법체류자 등 기초적인 부분에서 해결돼야 한다. 중국 공안과 협의체를 갖고 있는 대검찰청 등 협의체를 활용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늘어나는 환경 사범에 대한 단속 의지도 재확인 했다. 이 지검장은 이에 대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기본적으로 부동산 투기사범과 부동산 투기·개발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사범에 대해 업무에 방점 두겠다고 했다”면서 “올해 역시 검찰 단독이 아닌 제주경찰 및 제주자치도, 세무서 등 유관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방향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조금 비리 척결에도 의지를 내비쳤다. 이 지검장은 “(국민들을)기망해서 나랏돈을 타내 쓰는 행위는 가야 할 곳에 돈이 가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며 “제주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나 공사 등에 대해 사업이 원칙대로 이뤄지는지 등을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