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최창훈 ‘기억의 공간’展
켄싱턴 제주호텔 올해 첫 전시
“공간은 또 다른 기억으로 채워”
2017-01-11 오수진 기자
켄싱턴 제주호텔은 올해 첫 전시로 서양화가 최창훈의 ‘기억의 공간’전을 지난 7일부터 오는 4월 12일까지 호텔 3층 제1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전시장에는 독특한 그의 캔버스를 관람할 수 있다. 때로는 삼각형으로, 때로는 온전치 못한 사각형 액자의 틀로.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그는 일반적으로 대중이 접할 수 없었던 형식으로 작품에 접근한다.
최창훈은 목재와 액자 이미지를 건축적인 형태로 쌓아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며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해왔다. 작가의 유년시절부터 성장과정,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상징하는 오브제를 활용해 회화와 조각을 결합한 새로운 조형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랜드 뮤지엄 김송희 큐레이터는 “작가는 자신의 모든 작품이 자화상이라고 말한다. 자신에 대한 사유, 아버지에 대한 추억 등 마치 건축을 하듯 형상화 해 쌓아 올렸는데, 작품 안에 오롯이 담아내는 작가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시를 소개했다.
최창훈 작가는 “나의 작업은 다양한 형식의 상호 결합과 구축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며, 기존의 평면을 재구성한다는 원칙에 따라 전개된다”면서 “겹겹이 쌓은 기억의 오브제 사이로 보여지는 빈 공간은 관람객의 몫으로 남겨뒀다. 그 공간은 또 다른 기억으로 채워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문의=064-735-8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