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 혈당수치 감소로 양식업 생산성 향상
물고기에도 당뇨가 있을까. 놀랍게도 물고기에도 사람의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러한 관계를 어류양식에 적용,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사례가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편집자 주)
경상대 등 국내ㆍ외 박사 5명을 주축으로 한 10여명의 연구진들로 구성된 (주)바이오허브는 어류의 혈당수치를 떨어뜨리고 철분 함량을 높임으로써 어류양식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바이오허브는 2000년 5월 설립된 생명공학 관련 연구 중심의 기업으로 2001년 11월 오랜 연구 끝에 혈당강하 버섯요구르트 제품을 생산했다.
이 제품은 혈액내 흡수된 당을 운반하는 인슐린의 양과 기능을 상승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쥐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혈당이 저하되는 결과를 입증한 바 있는데 물고기에도 이를 적용시킨 결과,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바이오허브는 2002년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연구비를 보조받아 1년간 ‘천연원료와 생명공학 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뱀장어 사료첨가제 개발’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 결과 혈당강하 버섯요구르트 성분으로 뱀장어의 간기능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특히 육질의 철분 함량은 2.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뱀장어뿐만 아니라 제주도 넙치 양식장에서도 이를 시험한 결과, 어류의 혈당수치가 기존보다 30~50% 떨어지는 효과를 얻었다는 것. 넙치에도 사람보다는 적지만 인슐린이 분비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혈당수치가 저하됨으로써 어류의 사료 섭취량이 활발해 지는 것은 물론, 생육이 빨라지면서 폐사율도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넙치 폐사율은 7%에서 2.1%로 낮아졌는데, 기존 수온(20℃)보다 2℃의 높은 고수온임에도 불구, 폐사율이 더 떨어졌다고 바이오허브는 밝혔다.
이 밖에 육상양식장의 돌돔, 감성돔, 숭어 등에도 적용한 결과, 체색이 밝아지고 간기능의 개선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
바이오허브는 앞으로 사료에 의한 해양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자료제공ㆍ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