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사전 만든다

내년말 발간…편찬위 구성 착수

2005-08-27     고창일 기자

최근 메스컴의 발달로 인한 표준어의 일반화 등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제주사투리가 '제주어 사전'으로 집대성될 전망이다.
1996년 625쪽 규모 사전의 첫 발간에 이어 제주도는 2006년 12월 목표로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내용을 담을 모두 1500쪽 규모의 '제주어 사전'을 발간한다는 목표 아래 다음달 편찬위원회 구성을 서두르기로 했다.

제주어연구전문가들로 채워지는 '제주말 사전 편찬위원회'는 제주어에 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조사, 수집하게 된다.
반면 제주도는 수집해야할 '제주 사투리'가 과연 온전히 남아 있을 지에 대해 불안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창무 도 문화스포츠국장은 "1996년 발간 당시에 비해 10년이 흘렀고 과연 제주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계층이 존재하는 지가 의문"이라며 "필요하다면 제주어의 원형이 보존됐다고 알려진 일본 오사카(大阪)라도 찾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 국장은 "이번 주요 조사항목은 제주특유의 어휘, 예전부터 사용해 오는 어휘에 집중 할 것"이라며 "제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어연구자료로 보급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어느 언어보다도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어휘가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동시에 국어학상 값진 자료로 공인받는 '제주어'가 완벽하게 기록으로 남게 되기를 바라는 도민들은 제주도의 행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