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군, 마을 연못 되살린다
연못가꾸기 사업 추진
2005-08-26 한애리 기자
북제주군이 농촌지역 개발과 도시화 등으로 방치되고 있는 마을 연못을 대상으로 옛 정취 살리기 노력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마을 연못은 생활용수, 농업용수, 가축급수 등 유용한 가치가 있었지만 현재 지역 개발 등으로 황폐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북군은 연못의 동·식물을 보호하고 농업용수 확보, 쾌적한 농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각 읍면별로 연못 1개소씩 선정해 연못 가꾸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군은 이에 앞서 연못 소재 및 현재 이용실태 등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관내 연못은 애월읍 45개소, 한경면 39개소, 한림읍 23개소 등 총 157개소로 나타났다.
이중 13개소의 연못은 사용빈도가 극히 줄어들면서 방치돼 물은 이미 고갈돼 형태가 사라지거나 도로확장이나 각종 공사 때 매립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작지 주변에 방치된 연못은 쓰레기 무단투기, 잡풀 등으로 환경오염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북군은 마을연못 가꾸기 사업추진을 위해 대상 연못 1개당 500만원씩 총사업비 3000만원을 책정하고 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정비 대상 연못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연못 가꾸기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연못에는 오·폐수 유입지 또는 예상지에 대한 오염원 차단 대책이 마련되며 기존 식생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진입로 잡풀 제거 및 돌담 정돈 등 생태복원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