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탁구지존, 유승민 or 왕리친(?)"
“중국의 왕리친이냐, 한국의 유승민이냐”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일주일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17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삼성생명·세계 8위)과 왕리친(세계 1위)과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승민은 지난달 국내 종별대회 2관왕과 유럽톱랭커 초청 1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명실상부한 한국 최강이고, 왕리친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재패하며 세계탁구계를 호령하고 있다.
유승민은 최근 4년간 오른손 셰이크핸드인 왕리친과의 전적에서 1승4패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지만 제주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의 힘으로 대회출전 사상 첫 단식 금메달을 거머쥘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승민-왕리친 빅매치 못지 않게 탁구팬들의 가슴설레게 하는 또 하나의 경기는 유승민과 왕하오와의 리턴매치.
유승민은 아테네 올림픽때와 지난달 열린 중국슈퍼리그에서 왕하오를 이긴 경험이 있어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유승민이 이번 대회에서 왕하오를 꺾는다면 향후 카타르 아시안게임과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기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오상은(KT&G·세계 6위)과 왕리친과의 설욕전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상은은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준결승에서 왕리친에 1대4로 패배했었다.
한편 이번 제17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는 한국과 중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31개국 188명( 남자 113, 여자 75명)의 선수가 참가해 남녀 단체전과 단식, 복식, 혼합복식 등 7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놓고 한판 경합을 벌인다.
한국 선수단은 강문수 이유성 감독과 현정화, 유남규 코치를 비롯해 김택수, 이철승, 오상은, 이정우, 임재현, 유승민, 이은실, 김경아, 김복래, 전혜경, 김경하, 이향미 선수가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