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엔 질문있는 교실 안착 속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신년 대담서 강조
“인간 고유의 본성 키우는 교육이 ‘정답’”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이 올 한해 ‘질문이 있는 교실’ 안착에 더욱 속도를 낸다.
2018년도부터 적용되는 과정평가(2015개정교육과정)에 교사들을 대비시키고, 질문의 힘을 키우는 교육에 주력한다.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교육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중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교육감은 최근 본 지와 나눈 신년대담에서 “4차 산업혁명과 2015개정교육과정의 지향점이 다르지 않다”며 “인공지능과 차별되는 인간 고유의 본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대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를 위해 “전체적으로는 예술적 감수성과 질문의 힘, 문제해결능력을 적극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일환으로 2017년에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 대해 예술 및 주제탐구 동아리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고입 선발고사 폐지(2019학년도)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에 공감한다”면서도 “중학교 의무교육 본질 실현과 지역 균형 발전 등에 있어 긍정적 흐름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고교체제개편은 순항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 교육감은 “매해 읍면지역 학교와 특성화고 지원자가 늘고 내년 문을 여는 애월고와 함덕고 예술과에도 정원보다 많은 학생이 지원했으며 개편의 한 축인 성산고의 해사고 전환도 정부와 치열하게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교사들의 과정 평가 숙달을 위해 해외 및 국제학교에 파견을 확대하고 연수에서 돌아온 교사들을 동아리 활동 구심 및 강사로 연계해 제주의 학교를 변화시키는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제주지역 유아교육 체계가 미흡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공립)유치원은 만 5세 이상 취학 직전 아동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며 변화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지 못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