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ㆍ고등어 정부 수매시기 '앞당겨'
어제부터 본격 실시 일선수협 '물량해소' 도움
어획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갈치ㆍ고등어 처리를 위해 정부 수매가 앞당겨 실시된다.
해양수산부는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대폭 증가한 고등어와 갈치에 대한 정부 수매를 이달 25일부터 조기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 같은 수매를 통상 9월말 또는 10월경부터 실시해 왔으나 올해는 이들 어종의 과잉생산에 따라 어가하락을 방치할 경우 어업인들이 타격을 크게 받을 것으로 판단돼 조기 수매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제주의 경우 올 들어 7월까지 갈치와 고등어의 어획량은 각각 1만98t, 1971t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4%와 104% 증가했다.
이처럼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갈치 및 고등어 위판금액은 각각 861억원, 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와 62% 증가에 그쳤다.
더욱이 최근 경기침체 따른 소비부진에 어획량 증가까지 겹치자 일선 수협은 가격안정 차원에서 매취한 어류를 적정가격에 판매하지 못하는 등 경영에 악영향이 예상됐다.
도내 수협의 경우 현재 비축하고 있는 갈치는 총 1200t(187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번 갈치ㆍ고등어 조기수매 실시로 이들 어종의 가격 안정은 물론 일선 수협의 기존 매취물량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부는 그러나 이번 조기 수매에도 불구하고 재고량 및 어황호조 전망에 따라 고등어와 갈치의 소비자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부는 또 추석을 앞두고 민간보유 물량의 출하를 적극 독려키로 했으며 가격이상 기미가 보이면 정부 비축량을 즉시 방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