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뜨는 직업 ‘스마트팜’
학창시절에 만원 버스에서 차 문을 부여잡고 ‘오라이~’를 외치던 여자 차장 전성시대가 있었고, 첫 발령지에서 본 자석식 전화기 교환원도 80년대 후반부터는 점차 사라지면서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직업군이 되었다. 옷도 유행을 타듯이 직업도 유행에 따라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에 소개된 직업에 관련한 내용 중에 오프라인 여행사, 차량수리, 보험, 부품제조업 등은 앞으로 5~10년 뒤에는 업종이 변경되거나 없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여행사를 통한 여행보다는 호텔, 항공권 예매 등을 온라인으로 예약하거나, 전기차 등의 대중화로 엔진오일, 부속품 교환 등 경정비 수요가 적어지고 자율주행이 늘어 사고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3D프린트가 대중화 되어 자잘한 부속품은 직접 3D프린터기를 이용해 만들어 사용하는 등 점차 카센터나 보험을 이용하는 빈도도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에 앞으로 뜨는 직업도 있다. 종합하자면 앞으로는 비약적인 기술발달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대신할 수 없는 분야 즉, 창의력을 요구하는 감성 직종이 그것이다. 소설이나 화가 등 창작 직업이나, 연주가, 만화가, 게임 관련 종사자도 자동화가 어려워 뜨는 직종으로 분류했다. 특히 최근에 개발한 3D프린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직업군도 기계로 대체하기 어려워 당분간은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농업에도 스마트폰과 결합한 다양한 IT 기술이 접목되면서 스마트팜 관련 새로운 직업이 떠오르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도 올해 22개소를 비롯해 2012년부터 모두 34개소의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우스 비닐 개폐, 환풍기 작동, 방범용 CCTV 등 스마트폰으로 모두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제주영농정보 앱(App)’과 같이 활용할 경우 스마트 팜 활용 범위와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다양한 직업군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직은 스마트 폰을 이용한 원격 제어 시스템에 대한 개선과, 스마트팜 기술로 일부 사라지는 직종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스마트팜이 더 새롭고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직업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