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개인 갤러리까지…

아트스페이스씨 안혜경 대표도 이름 올라

2016-12-29     오수진 기자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이 개인 갤러리와 극단, 출판까지 퍼지면서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추가적으로 공개된 명단에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제주 아트스페이스 씨 안혜경 대표의 이름도 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8일까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제주 지역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민중화가 강요배 화백, 김수열 제주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박경훈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이명복 작가 등이 있다.

이들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는 정치적인 이유와 세월호와 관련된 작업 또는 의견을 피력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대표는 “문화예술이라는 것이 다양한 생각과 방식으로 소통하고 표현 할 수 있도록 사고에 제한을 두지 않아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사람의 생각을 억압하고 그 기준으로 제한한다는 것은 폭력적이고 건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