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수출 효자노릇 '톡톡'

연말까지 수출액 300만달러 넘을 듯

2005-08-26     한경훈 기자

파프리카가 제주도의 수출 주력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파프리카는 빨강ㆍ주황ㆍ노랑의 예쁜 색깔 덕에 ‘채소류의 보석’이라 불리는 피망 비슷한 채소다. 국내에선 아직 낯설지만 일본에서는 한국산 파프리카 점유율이 70%에 육박할 만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재배되기 시작해 수출효자 상품으로 성장 중이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5개 영농법인 7.5ha(2만2500평ㆍ유리온실)에서 재배되고 있는 파프리카의 올 들어 상반기까지 수출실적은 148만7000달러(502t).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채소류 수출(492만달러)의 30% 가까운 비중이고, 화훼류 전체 수출(196만50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도내 파프리카 수출이 2002년 148만6000달러(726t), 2003년 200만2000달러(618t), 지난해 232만5000달러(779t)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수출액이 3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세계 시장을 겨냥한 품질관리와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면 제주농업의 대표적인 ‘블루오션(신 시장개척 전략)’ 사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내의 경우 대부분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 파프리카 재배강국은 물론 타 지방보다 지리적 접근성이 좋아 상대적으로 시장 공략에 유리한 면이 있다.
문제는 품질이다. 제주의 경우 지난 2003년 잔류농약 검출로 일본 수출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에 따라 농약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출마케팅과 공동브랜드 육성 등 대책을 강구한다면 파프리카가 제주 수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농산물 수출상위 8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농산물 수출실태 및 당면과제’ 보고서를 통해 파프리카를 장미와 토마토와 함께 수출유망 품목으로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