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중학교 ‘쏠림현상’ 대폭 완화
교육지원청 “고입선발고사 폐지로 내신 우려 결정 때문” 분석
제주시교육지원청이 지난 9일 2017학년도 제주시 중학교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그간 1지망에서 도드라졌던 특정학교 쏠림현상이 대폭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동우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고입 선발고사가 폐지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번 접수는 제주도교육청이 2019학년도부터 고입선발고사 폐지를 발표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중학교 신입생 모집이다.
이날 시교육지원청이 배포한 2017학년도 제주시학교군(동지역)의 1지망 현황을 보면 배정인원을 넘어선 학교는 남학생의 경우 제일중(+100명), 아라중(+23명), 노형중(+70), 오름중(+5)이 전부다.
지난해 초과 지원자가 226명이었던 제일중은 올해 100명 초과로 반 이상 감소했고, 그동안 지원자가 넘쳤던 중앙중, 한라중은 미달됐다.
여학생의 경우 2017학년도 원서접수에서 지망 인원이 배정인원을 초과한 학교는 한라중(+50), 탐라중(+11), 노형중(+48), 제주여중(+24), 오름중(+11)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선호도가 높았던 노형중, 동여중, 신성여중은 올해 미달됐고, 정원을 초과한 학교들도 지난해보다 초과 폭이 줄었다.
특히 제주시 동지역 중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제주시로 전학을 가는 학생 수가 2014년 24명, 2015년 31명에서 올해 14명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강동우 교육장은 “노형중과 오름중은 각각 노형지구와 삼화지구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올해도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쏠림현상이 대폭 완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1월 6일 있을 전산추첨에서는 학급당 학생 수 조정을 통해 원거리 통학 최소화, 1지망 진학 등의 기준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중학교 신입생 전산배정은 1월 5일 오후 2시에 실시된다. 배정결과는 6일 오전 10시 제주시교육지원청과 출신 초등학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