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6월 제주~김포 취항

요금 기존 항공사의 70%

2005-08-26     고창일 기자

지역항공인 (주)제주에어가 국내 제3민항 시대를 열었다.
건설교통부는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합작 설립한 국내 최초의 지역 항공사인 (주)제주에어(Jeju Air 대표이사 주상길)의 정기항공운송사업면허를 허가했다.
제주 에어는 제주-서울, 제주-부산, 서울-부산, 서울-양양 등 4개 노선을 운항하는 노선개설 면허를 취득, 저가 항공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제주에어는 빠르면 내년 6월 1일부터 제주-김포노선 우선 취항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건교부의 면허발부 직후인 이날 오전 10시 30분 주상길 대표이사는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항공사와 다른 경영체계로 운송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할 방침"이라며 기존 항공요금의 70%선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또한 주 대표이사는 "저가 정기노선 항공사의 출현은 국내 항공사업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 한 후 '기업으로서 이윤 추구와 제주도민에 대한 공공성 보장'을 다짐했다.

제주도 출자금 50억원을 포함한 설립 자본금 200억원외에 내년 취항 전 200억원을 증자할 방침인 제주에어와 추가 출자 계획이 없는 제주도 사이의 역할 설정과 관련, 조여진 도 환경도시국장은 "요금인상, 노선폐쇄 등 공공성 부문은 법적인 보호장치 아래 양자가 참여하는 의사결정과정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 대표이사는 "경영정상화 시점에 이르면 제주도의 지분에 50억원을 무상으로 얹을 계획"이라며 "설립 추진 당시의 양자가 교환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는 1969년 3월1일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1988년 2월 24일 아시아나 항공에 이어 제주에어가 3번째로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