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처리를 위한 ‘업 사이클링’ 산업 육성

2016-12-28     나의웅

매일 가정, 호텔, 건설사업장, 각종사업장 등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은 매립장의 만적을 앞당기고 있고, 소각장 및 재활용 자동선별장, 음식물 자원화시설 등은 과부하로 인하여 처리를 제때 못 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요일별 재활용 쓰레기 배출이 시범 운영됐고, 시작되자 마자 시민 불편사항이 언론 등을 통해 빗발처럼 다양하게 쏟아졌다.시민 불편의 대부분은 집에다가 재활용쓰레기를 일정기간 보관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요일별 재활용품 분리 배출은 쓰레기 줄이기 보다는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 방지, 쓰레기 품목별 분리로 매립량 줄이기 등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재활용쓰레기는 육지부로 이송되는데 올해는 우리나라 경기침체, 선박업 붕괴 등으로 재활용쓰레기 단가가 하락해 육지에서 조차도 수거업자, 고물상 및 재활용 업체 등이 수거 및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시민들이 적정 분리 배출한 재활용쓰레기를 자원순환센터에서 선별하더라도 제때 처리하지 못해 매립장 등에 산더미를 만들어 2차환경 오염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아 ‘업사이클링’ 업체 등의 육성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우리나라의 업사이클링 산업시장규모는 2007년 5억, 지난해 100억, 2016년도는 150억으로 전망되고 있고,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제주도에서는 전무후무한 실정이다.

프로야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은 페트병으로 만든 것이다. 이렇듯 오르그닷 업체에서는 페트병을 활용해 가방이나 각종 유니폼 등 의류를 생산하고, 터치 포굿업체에서는 폐현수막 등을 가방이나 우산과 같은 제품을 만든다. 두 곳 모두 업사이클링업체이자 사회적 기업이다.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도 업사이클링 운동 등 확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제주도정이 추구하는 폐기물 제로화, 자원 순환사회를 위해서도 업사이클링 업체 등의 육성이 필연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한 계단 한 계단 나아가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서귀포시 녹색환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