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후보지 조작·왜곡 용역진 5명 검찰 고발”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정부의 공정판단 방해해”
2016-12-28 고상현 기자
최근 제주 제2공항 예비 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서 사업이 최종 확정된 가운데 공항 건설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들이 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를 벌인 용역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는 28일 오전 11시 국토교통부에서 의뢰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을 수행해 지난해 12월 결과를 발표한 용역진 5명을 제주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이들이 안개일수 등 대상 후보지 평가 항목별 분석 내용을 일부 조작‧왜곡해 용역보고서를 제출한 데에 대해 공항 부지 선정 과정에 있어서 정부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방해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민들은 이날 고발장을 접수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집회 등을 통해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해왔지만, 지금껏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며 “이번에 용역진들을 고발해 사법적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산읍 주민들은 29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공항 확충 지원단 앞에서 온평리, 강정 주민들과 함께 대규모 제2공항 반대 집회를 연다. 이후 성산읍 전역에서 차량 시위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