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사들, 국정교과서 긴급토론회 예정

2016-12-21     문정임 기자

제주지역 역사 교사들이 국정교과서 문제에 머리를 맞댄다. 더 나아가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도 함께 고민해보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오는 22일 오후 4시30분 도교육청 본청 4층 대회의실에서 도내 중·고등학교 역사 담당교사들이 참석하는 국정 역사 교과서 긴급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조성윤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가 ‘역사,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발제한다.

이어 강혜선 광복회 제주지부 사무국장이 ‘광복회에서 바라본 국정 역사 교과서’, 양성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사무처장이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서 바라본 국정 역사 교과서’, 송승호 제주여중 역사 교사와 이영권 영주고 교사가 각각 ‘중학교 및 고등학교 국정 역사 교과서, 이렇게 생각한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교육부가 정한 국정 역사 교과서 현장 검토본 의견 수렴 기한은 오는 23일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사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긴급히 토론회를 개최한다”며 “국정 교과서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공론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그간 여러 공식석상을 통해 국정교과서를 독재의 산물로 규정하고 폐기를 주장해왔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서 이재정(경기), 조희연(서울), 최교진(세종) 교육감과 국정교과서 폐기촉구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