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효과를 기대하며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고 경미한 바람이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한다는 것이 바로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다.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N. 로렌츠가 처음으로 발표한 이론이지만 나중에 카오스 이론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일반적으로는 작고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중에 커다란 효과를 가져온다는 의미로 쓰인다.
모두가 가볍게 생각하고 쉽게 지나치는 일탈행위 하나가 사회를 어지럽히기도 하고, 반대로 작은 실천하나가 밝은 밑거름이 되어 사회를 이끌어 나가기도 한다.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아무런 죄책감 없이 행하고 있는 일탈행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자.
공공장소에서 타인의 대한 배려없이 떠들거나 길을 걸어가다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 조금 떨어진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않고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는 무단횡단행위,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들도 황색 신호에 교차로에 진입하거나 적색 신호로 바뀌었음에도 계속 진행하는 신호위반행위, 자신의 안전과 직결되었음에도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지키지 않는 안전띠 미착용 행위 등. 우리들의 일상에서 아주 쉽게 범하는 일탈행위들은 이렇게나 많이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쉽게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기초질서다. 이러한 작은 기초질서부터 잘 지켜진다면 나비효과를 일으켜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행위에 영향을 미쳐 각종 범죄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치경찰단에서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기초질서 준수의식을 고취시키고 궁극적으로 범죄예방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내 ·외국인을 막론하고 교통법규 및 기초질서 위반자에 대한 중점 단속활동을 벌였고 2400여건을 단속했다.
이러한 자치경찰의 집중 단속 이후 관광가이드들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기초질서준수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작은 변화를 가져왔고, 실제로 위반자들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제 제주의 주인인 도민들이 솔선수범해 작은 실천으로 기초질서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제주를 찾는 내·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를 보고 따라하고, 법을 준수하는 문화가 퍼져 나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자치경찰단 관광경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