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환자 폭증에 “조기방학 검토”

학생연령 의심환자 2주새 약 4배 증가 ‘최고치’

2016-12-20     박민호 기자

최근 초·중·고등학를 중심으로 독감 환자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자 보건당국이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의 건강보험 적용 혜택을 만 10~18세 청소년까지 확대하고, 조기 방학을 검토한다고 20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인플루엔자 대국민 예방수칙 당부와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 상황’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국내 계절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49주(11월27일∼12월3일)에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을 기록, 유행 판정 기준 1000명당 8.9명을 넘어섰다. 51주(12월11일∼12월17일)에는 1000명당 61.4명(잠정치)으로 증가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 학생연령(7∼18세)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49주 1000명당 40.5명에서 50주(12월4일∼12월10일) 1000명당 107.7명으로 급증했으며, 51주에는 152.2명(잠정치)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학생 인플루엔자 환자 숫자 최고치는 1000명당 115명(2013∼2014년)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학교 내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유행 기간에 한시적으로 해당 연령 청소년에게 항바이러스제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한다고도 밝혔다. 만기 출산 후 2주 이상 신생아를 포함한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대사장애,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기능장애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항바이러스제 보험이 10∼18세 청소년까지 확대 적용된다. 고위험군 환자는 타미플루 가격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이에 교육부는 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조기 방학 실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등교 중지와 학교 내 감염 예방 교육도 병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