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장기불황
미분양주택 '산더미'-건축면적 계속 감소
도내 건축경기가 수년 간 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빈사상태를 헤매고 있다.
건축경기의 부진은 건설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끼쳐 도 전체적인 경기불황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03년 주차장 조례 변경 등으로 단위 면적당 건축 가능 면적이 사실상 축소되면서 도내 건축업계는 시행년도 이전에 수요를 감안치 않고 물량을 쏟아냈다.
지나친 공급으로 인한 분양 부진은 결국 건축업계에 부메랑이 돼 돌아왔고 건설 경기 부진으로 이어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재 사업승인계획 승인대상에 의해 지어져 주인을 찾지 못하는 미분양주택은 연초 430세대에서 155세대가 줄어든 275세대.
면적별로는 18평이하 27세대를 비롯해 18~27.5평 이하 127세대, 25.7평 이상 121세대로 나타났다.
이러한 미분양 사태의 지속은 건축허가현황을 반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 도내 건축 허가면적은 연면적 44만2425㎡로 최근 5년 평균치 65만3337㎡ 대비, 32%가 감소했다.
경기부진을 재촉한 2003년 123만9410㎡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심각성을 일깨워 주는 실정이다.
도내 관련 업계에서는 "미분양 사태는 건축관련 소규모 영세산업의 동반 퇴조를 불렀다"면서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중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 동안 세제혜택 등으로 미분양 주택 규모 줄이기를 전개해오고 있다"며 "해당 연도에 지어진 주택물량이 워낙 수요를 뛰어 넘는 탓에 아직도 건축경기의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