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고개 든다
경찰 8일간 158명 적발…80명 면허취소
'광복절 특사'로 음주운전 운전자에 대한 대대적인 사면조치가 이뤄져 음주운전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높아졌음에도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전혀 줄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운전자들의 해이한 운전 습관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광복절 60주년 기념 교통법규 위반자 등에 대한 특별사면이 실시된 이후 16일부터 23일까지 8일 동안 도내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는 모두 158명.
하루 평균 20명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셈으로 제주경찰서 관내가 118명, 서귀포경찰서가 40명이었다.
특히 15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80명이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콜농도 0.1%이상의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특사가 실시되기 이전 지난 7개월 간(1월~7월) 하루 평균 20명(총 4294명)이 적발된 것과 비교하면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
비록 동일한 운전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도내 운전자들의 음주운전 습관은 수준 이하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특별사면 이후에도 음주운전을 하는 운전자수는 변한 게 없다"면서 "교통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단속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음주운전자가 야간 시간뿐만 아니라 오전, 오후에도 적발되고 있는 만큼 주.야간 구분 없이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특별사면으로 도내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자 5만 2118명이 혜택을 받았다.
사면대상은 벌점보유자 4만 4354명을 비롯해 운전면허 정지처분 대상자 1284명, 취소처분 135명, 정지기간중인 자 763명, 면허취득 제한자 5582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