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항공여객 1억명 돌파

국토교통부, 연말 1억379만명 달성 전망
제주기점 국내선 2652만명 역대 최대치

2016-12-20     진기철 기자

우리나라 항공여객이 1억명을 돌파한다. 1948년 민간항공기가 최초로 취항한 이후 68년 만이다. 제주노선 국내선 여객도 역대 최대치인 265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항공여객은 총 1억379만명으로 1억명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항공여객 1억명은 190석 규모의 B737 항공기가 100% 탑승률로 매일 1442회(연간 53만회) 운항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항공여객 중 국제선은 7296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역별 순위는 동남아(34%), 중국(27.7%), 일본(20.5%) 등의 순이었다.

국내선은 3083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체 교통수단인 KTX의 영향으로 내륙노선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제주관광 수요와 저비용항공사 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 가운데 제주노선 여객은 2652만명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1990년 557만명에서 연평균 6.2% 증가한 실적이다.

제주노선 여객 점유율은 1990년 50.4%에서 올해 86.0%로 늘었다. 1990년 이후 내륙노선이 증가하면서 2000년에는 38.3%까지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국내선 항공여객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한편 올 들어 11월 말까지 제주공항 국내선 여객은 2492만2394명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2424만2710명)을 앞질렀다. 국제선 역시 258만2856명을 기록하며 전년도 실적(199만3851명)을 일찌감치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