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경제력 따라 학교서 존중도 달라”
통계청 학생설문조사 결과
사교육 참여율은 하향세
2016-12-12 문정임 기자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성적과 가정형편에 따라 자신이 존중받는 정도가 다르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6’를 보면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에서 인권이 존중받는다고 대답한 학생은 학업성취도가 높은 군에선 92.5%에 달했다. 그러나 학업성취도가 낮은 군에서는 81.1%에 그쳤다.
‘매우 존중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에선 36.8%였지만 낮은 학생들은 20%포인트 이상 낮은 14.0%에 그쳐 더 큰 차이를 보였다.
가정형편이 좋은 학생들 중 학교에서 인권을 존중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91.6%였으나 어려운 학생들에게서는 79.5%였다.
‘매우 존중 받는다’는 비율은 가정형편이 좋은 학생(32.7%)과 어려운 학생(13.0%) 사이에 19.7%포인트 차이가 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분석됐다. 특히 저소득계층에서 그 속도가 더욱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 100만원∼200만원 미만 집단의 사교육 참여율은 2008년∼2015년 12.2%포인트 하락(55.3%→43.1%)했고, 200만∼300만원 미만 집단에서는 14.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가구소득 600만∼700만원 미만 집단에선 7.8%포인트, 700만 원 이상에선 9.0%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이 만족하다는 학생은 2014년 기준 중·고등학생 42.3%, 대학·대학원생 51.1%로 응답자의 절반치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