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걷는 도민들’…건강실천율 저조

호남지방통계청 발표 작년 걷기실천율 전국 꼴찌
패스트푸드 섭취율 3번째·비만율 2번째로 높아

2016-12-12     진기철 기자

제주도민들의 건강생활 실천율이 타 지역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생활은 불규칙하고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상대적으로 높아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0세 시대 호남·제주의 건강상’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제주도민들의 걷기 실천율은 28.33%로 2008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9대 도지역 가운데 걷기 실천율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가장 높은 전남(43.4%)과는 15.1%포인트나 차이났다.

이와 함께 건강검진 대상인원 비 수검인원도 2010년부터 해마다 전국 평균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제주지역 건강검진 대상인원 대비 수검인원 비중은 72.2%로 전국 평균(74.7%)보다 2.5%포인트 낮았다.

이런 가운데 체중조절 시도율(2015년)은 70.4%로 9개 도 지역 가운데 최고였다. 제주는 2008년(44.3%) 대비 26.1%포인트 증가, 충남(27.7%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식생활을 살펴보면 제주도민의 올해 제주도민 아침식사 실천율은 63.1%에 불과했다. 2008년 대비 3.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는 전국 평균(67.0%)보다 3.9%포인트 낮고, 9개 도지역 중에서는 가장 낮은 실천율이다.

또 패스트푸드 섭취율(2015년)은 15.2%로 전국 평균(14.8%)을 상회했고, 9개 도지역 가운데서는 경기(15.7%), 전북(15.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성별로는 제주남자가 여자보다 섭취율이 지속적으로 높았다.

건강생활 실천이 미흡하고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등으로 인해 2008년 이후 제주 비만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제주 비만율은 28.4%로 9개 도지역 가운데 강원(29.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편 제주도민의 주요 사망원인은 암(2015년 30.0%)으로 나타난 가운데 1990년 대비 암 사망 증가율은 165.5%로 9개 도지역 가운데 경기(250.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은 95.9% 증가했다.  경기와 강원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6개 도 지역의 암 사망 비중은 전국 대비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