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사건 해결에 거짓말 탐지기 한 몫

피의자 심증 변화 이용해

2005-08-24     김상현 기자

거짓말 탐지기가 강력 범죄 사건 해결에 한 몫하고 있다.
2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교통사고 분야를 제외한 살인 등 강력사범 4명, 성폭력사범 11명, 절도 24명 등 모두 82명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실시, 39명에 대한 '거짓' 반응을 이끌어 내 사건 해결에 기여했다.

경찰은 실제 최근 경쟁업소에 2차례에 걸쳐 불을 지르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이모씨(59)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 실시로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또 2003년 12월 아버지를 살해해 자살로 위장한 사건에 대해서도 지난 3월 아들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실시로 1년 반만에 살인 사건을 해결했다.
지난해에도 강력 사건 및 교육감 선거사범 등 모두 239명을 대상으로 실시, 거짓 반응을 보인 135명에 대한 사건을 해결하는데 한 몫 했다.

이와 관련 제주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관계자는 "거짓말 탐지기 실시에서 거짓 반응을 보인 피의자가 심증의 변화를 일으켜 사건해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법원에서 증거로 채택되지 않고 단지 정황증거로 참조하고 있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