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ㆍ음식숙박업↓건설업↑
한은제주본부 6월 말 현재 분석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에 대한 은행 대출이 감소한 반면 건설업 등에 대한 대출은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22일 한국은행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도내 예금은행의 도소매.음식.숙박업 대출 잔액은 7592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0.1%(6억원) 감소했다.
도소매.음식.숙박업 대출은 2002년 27.7%, 2003년 15.5%, 2004년 5.7% 등으로 증가세가 계속 둔화됐는데 올 들어 급기야 감소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주로 영위하는 이들 업종이 경기침체로 고전함에 따라 은행들이 신규대출을 억제하면서 기존 대출마저 적극 회수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은행들은 더욱이 계속해서 이들 업종에 대해 대출 및 연체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 이들 업종의 자금사정이 당분간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조업 및 건설업 등의 대출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 중 건설업 대출은 전년 말 대비 210억원(9.3%), 제조업 대출은 10.5%(252억원) 각각 늘어났다.
지난해 경우 건설업이 전년대비 3.7%, 제조업이 0.7% 각각 대출이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이처럼 이들 업종의 대출이 올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VT) 감소 등으로 가계대출 신청이 저조하면서 은행들이 이들 업종 쪽으로 신규여신 취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 상반기 현재 도내 예금은행의 전체 산업대출금 잔액은 2조6746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4%(377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