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선수 폭력 근절될까
도교육청 '학교운동부 정상화 대책' 내놔
'때려야 잘 뛴다'는 일부 학교 운동부의 그릇된 인식을 고칠 수 있을까.
쇼트트랙 국가대표선수들의 집단이탈 사건과 함께 대한체육회에서 지난해 분석한 폭력 피해선수 78.1%, 그 중 83.6%가 초. 중. 고교 선수라는 자료가 심각성을 더해주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마련한 '학생선수 폭력근절 및 학교운동부 정상화대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엘리트 체육으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학원체육의 현 주소는 '성적을 내야 대학에 진학 할 수 있다'는 현실을 바닥에 깔고 있는 탓에 그 동안 선수 학부모 및 학교 당국은 이를 알고도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다는 명목아래' 쉬쉬하는 경향을 띠었다.
도교육청은 도내 초. 중학교 교감 및 체육부장 연찬회를 지난 17일 열고 학생선수폭력 방지와 함께 운동선수의 기초학력보장, 엘리트체육의 구조적 모순 극복, 학교 스포츠개혁 달성을 강조했다.
올바른 학생선수육성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보는 도교육청은 총괄적인 실천기구로 '학생선수보호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지역교육청 및 운동부 육성 단위학교에 의무규정으로 지도자는 물론 선배. 동료선수들의 폭력행위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위원회의 규정을 위반하면 공식 시합출전 및 자격제한, 예산지원 중단 등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폭력가해자에 대한 삼진 아웃제를 도입, 3회 폭력행위로 적발되면 학교 스포츠에서 영구 퇴출 시킬 방침이다.
인터넷을 할용한 선수고충처리센터도 마련된다.
운동부활동과 관련해 겪는 다양한 고충을 인터넷에서 하소연할 수 있도록 하고 담임교사를 비롯해 체육교사, 상담교사, 보건교사로 상담을 의무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