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태환 후보 사퇴 촉구

2004-06-03     김용덕 기자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가 한나라당 김태환 도지사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강창일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선거대책 상임위원장과 김우남, 김재윤 공동위원장 등 3명은 2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병역면제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환 후보는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번 6.5 도지사 선거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사퇴촉구는 열린우리당이 이번 도지사 재선거에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네거티브 작전이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사고 있다.

강창일 상임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1일 열린우리당 제주공약에 대한 당정협의 내용을 설명한 뒤 김태환 후보를 겨냥 △병역문제 의혹 △현대텔콘 검찰 기소 문제 △결혼식 축의금 차명계좌 의혹 △탑동장학금 20억원 미환수 문제 등을 거론,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 위원장 등의 이 같은 사퇴 요구와 관련 주변에서는 거대여당의 오만함의 여유냐 아니면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네거티브 작전이 아니냐 등의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강 위원장은 “단지 김 후보의 의혹을 도민들에게 밝혀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 뿐이다. 도민들이 이로 인해 불안해 하고 있다. 현대텔콘 문제로 도정 현안보다 법원에 왔다 갔다하다보면 도정이 어떻게 되겠느냐,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정치적 도의적 도리이다”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후보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작전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네거티브든 포지티브이든 간에 진실은 밝혀 놓고 유권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연 이 같은 문제를 놓고 김태환 후보측의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