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용시장 ‘구인·구직난’ 심화

한국고용정보원 동향, 제주 신규 구인 28% 감소

2016-11-30     진기철 기자

최근의 정국불안과 경제악화로 인해 제주지역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10월 워크넷 구인·구직 및 취업동향’에 따르면 10월 제주지역 신규 구인인원은 199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2% 감소했다.

이 기간 신규 구직건수는 1919건으로 17% 줄었고, 취업건수는 131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3% 급감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취업건수 감소율이 가장 컸다.

취업시장의 미스매치로 인해 구인난과 구직난이 반복되고 있음이다.

제주지역은 2013년(구인 1만7621명·구직 2만15건)까지 구직난에 시달려왔지만, 이듬해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2014년부터 구인인원이 구직 건수보다 많아졌다.

올 들어서도 도내 구인시장은 지난 6월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지만 지난 7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최근의 정국불안과 경기악화로 인해 전국적으로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제주지역에서는 일용직 모집이 줄어든 가운데 특히 50~60대 장년층 구인·구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전국 구인업체(24만2845명)의 평균 제시임금은 176만1000원, 신규구직자(36만672건)의 평균 희망임금은 184만7000만원으로 8만1000원의 임금 미스매치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