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균형·비객관적 ‘제2공항 용역’ 완벽 부실”
도민행동 회견 열고 주장
사업 전면적 재검토 요구
제주도 내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3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2공항 쟁점 집중 토론회 결과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용역은 완벽한 부실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의 주최로 24일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해당 토론회에는 강원보 성산읍반대대책우 집행위원장, 문상빈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등 반대 측과 김병종 항공대교수, 나웅진 국토부 과장, 현학수 제주도 과장 등 찬성 측이 토론한 바 있다.
도민행동은 현재 서귀포시 성산읍에 건설 예정된 제2공항의 선정 근거인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보고서’가 기존 공항 확장안과 제2공항에 대한 객관적이고도 균형적인 비교 검토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용역 보고서에는 기존 공항 확장 방안에 대한 설명이 2p에 불과한 반면, 제2공항은 140p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며 “기존공항확장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객관적이고 형평성 있게 비교 검토하는 부분이 빠져 객관성이 없다”고 했다.
이어 “더욱이 용역진이 인용하는 기존 공항 확장안은 2012년 1차 도 의뢰 용역보고서에서 제시한 기존 공항 확장안 대안들 중 예산이 가장 많고 이격거리가 가장 긴 대안을 선택했고, 이마저도 용역진이 사업비를 4조나 증가시켰다”고 했다.
이와 함께 도민행동은 용역 과업의 범위를 뛰어 넘은 입지 선정 문제도 지적했다. 이들은 “용역 보고서의 과업 개요에 적힌 과업 목적에는 공항 인프라 확충의 다양한 대안 발굴과 확충 대안들을 비교해 최적 대안 추진 방안을 수립하라고 돼 있지 최종 입지 선정을 하라고 적혀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보고서에 대해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며 “제주도와 국토부는 부실용역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마을 주민들과 도민들에게 사과하고 제2공항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실시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