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 달린 제주국제마라톤대회

2016-11-28     제주매일

본사 주최 ‘우리땅, 우리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지난 27일 제주시 구좌 해안도로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회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광’을 획득한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생활체육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대회 결과 10km 일반부(남녀)에선 김성국·황순옥 씨가, 시니어부에선 최경관·강행숙 씨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또 하프 일반부 경기에선 샌동(태국)·홍서린 씨가, 시니어부에선 정윤성·김순영 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관심을 모았던 하프 클럽대항전에선 경기도 부천 복사골마라톤클럽에 지난해에 이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생활체육 마라톤대회에서 순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린 참가자 모두가 우승자이다.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노·장·청 선수들이 함께 뛰며 우정을 나누고 즐겼다.

코스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제주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 교사인 레이첼 브리아드(24·캐나다·여) 씨는 “캐나다에서의 마라톤대회는 도심에서 진행돼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없다”며 “마라톤대회가 많지만 제주국제마라톤대회만큼 아름다운 대회가 없다”고 평가했다.

중국 상해에서 온 왕칭(28·여) 씨는 “마라톤을 취미로 즐기고 있는데 이번에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어서인지 평소 기량을 다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달리기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운동이다. 마라톤은 시간과 장소 제약이 거의 없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스포츠이다. 성별과 연령, 체력 수준에 관계없이 의지만 있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도민들에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기회 제공과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선 다양한 마라톤대회가 연중 개최될 필요가 있다. 본사는 제주국제마라톤대회를 한 해를 총결산하는 행사로 육성·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당국도 생활체육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할 것을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