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 전복 어선 실종자 수색 ‘난항’

2016-11-28     김동은 기자

서귀포 선적 갈치잡이 어선 M호(29t)가 전복된 동중국해에서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28일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M호가 전복된 서귀포시 남서쪽 722km 해상 주변에서 대형 경비함정 3척과 서귀포 선적 민간 어선 10여 척, 중국 헬기 1대·관공선 4척 등이 동원돼 실종자 4명을 찾고 있다.

해경은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의 해상초계기를 사고 해역에 보내 1시간 10여 분간 수색을 펼쳤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뒤집힌 채 바다에 떠 있는 어선에 대한 수중 수색을 시도했으나 기상 악화로 펼치지 못해 육안 수색을 했지만 실종 선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4∼5m 높이의 파도가 일고 풍속이 순간 초속 20m로 강하게 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M호가 야간에 유실되거나 항해하는 다른 선박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야간 조명 부이를 설치하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수온이 평소보다 높아 아직은 포기할 때가 아니”라며 “본격적인 수색을 통해 추가 생존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수습 대책본부가 마련된 서귀포수협과 서귀포항 일대에는 실종 선원 가족과 제주도·서귀포시·수협·해경 관계자 등이 추가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8시27분께 한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동중국해 공해 상에서 조업 중이던 M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M호의 승선원 10명 중 선장 유모(48·서귀포시)씨와 선원 김모(58·서귀포시)씨, 또 다른 선원 김모(48·서귀포시)씨, 중국인 가오 모(38)씨 등 4명이 실종됐다.

강모(54·서귀포시)씨 등 선원 5명은 사고 직후 인근 어선에 구조됐다. 안모(46·서귀포시)씨는 사고 발생 5시간40여 분 만에 사고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10km 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구조됐다.

M호는 갈치를 잡기 위해 지난 18일 오전 8시50분께 서귀포항을 출항했으며, 42일간 조업을 벌인 뒤 12월 30일 입항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