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인기에 도내 여행사 ‘수익 악화’

우후죽순·과당경쟁 업체 ‘덤핑관광’ 때문 해석

2016-11-27     진기철 기자

최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시장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도내 여행중개업체(여행사) 등 온라인 시장과 경쟁관계에 있는 업종은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제주관광상품 매출액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여행중계업체 관광수입은 2013년을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도내 여행중개업체의 관광수입은 2013년 1483억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2014년 1381억원, 2015년 1328억원으로 줄어들며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온라인시장 상품 매출액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6010억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2년 3910억원에서 2013년 4370억원, 2014년 5640억원 등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는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도외 온라인시장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영향이다.

이에 따라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등 온라인 시장과 협업관계에 있는 관광업종들은 양호한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경쟁관계에 있는 여행중개업체는 수익성 악화를 불어오고 있다.

여행중개업체의 수익성 악화는 우후축순저럼 생겨나 과당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심화되다보니 덤핑관광이 상당수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 여행사는 2007년 590여개에서 2011년 800여개, 2015년 1030여개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를 지속, 10월 말 현재 1100여개에 달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의 공격적 마케팅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도내 여행중개업체의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