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지갑 열린다

고가 승용차 신규등록 증갉매장매출도 상승

2005-08-22     한경훈 기자

소비자들이 그간 꽁꽁 묶어 두었던 지갑을 열고 있다.
특히 고가의 승용차 신규등록이 늘어나 고소득층 지갑의 문이 점차 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2ㆍ4분기 중 도내 신규승용차 등록대수는 2003대로 전년 같은 기간 1785대에 비해 12.2% 증가했다.
이는 계절적으로 승용차 판매의 성수기인데다 신차 출시 등의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신차출시가 이어지고 특소세 인하기간 연장 등에 따라 하반기에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역 내 매장 매출도 증가했다. 2ㆍ4분기 중 매장 매출액은 11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 늘어났다. 매장별로는 중형매장 매출액이 13.5% 증가했으며, 대형매장은 전년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으나 소형매장은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매장의 경우 이달 하순 이후 인터넷 사업이 본격화돼 인터넷 판매가 가능해지고, 8~9월중 하수관 및 도로정비사업으로 고객의 시장 접근성이 향상되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매장 매출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산 감귤값 호조 등으로 소비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는데다 물가안정도 한몫했다. 2ㆍ4분기 중 소비자물가는 전분기 말 대비 0.1% 하락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이 같은 매출증가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실제로 2ㆍ4분기 생활형편CSI는 79로 전분기(89)보다 10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전망CSI도 91로 전분기(103)보다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