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협회 하반기를 정리하며

2016-11-24     문지영

어느새 2016년 달력은 한 장이 남은 채 시간은 2017년으로 향하고 있다. 과연 올해 무엇을 했을까? 하반기, 필자는 제주도 작은도서관 협회 직원으로 책과 관련된 여러 행사를 치렀다.

지난 9월, 제주도 작은도서관협회와 한라도서관이 주관이 되어 책잔치를 열었다. 한라도서관 야외광장에서 도내 각 작은도서관이 참여, 11개의 부스를 운영하여 도민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책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야말로 책과 함께 한바탕 웃을 수 있는 만남의 장, 추억의 장을 마련하였다.

10월에는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도서관대회에 참가했다. 우물 안 개구리라 하였던가?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으며, 도서관이 얼마나 우리에게 친숙한 벗으로 다가오려 노력을 하는지 알게 됐다. 작은도서관협회 회원 도서관 관계자들은 “협력형 온라인 지식정보서비스<사서에게 물어보세요> 운영 워크숍” “십 대 어린이의 책 읽는 즐거움을 위한 장서개발 및 프로그램 운영 사례” “작은도서관 운영자를 위한 독서지도 프로그램 활용 교육”등 도내 작은 도서관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다니며 도서관 대회에 참가했다.

11월 엊그제는 ‘작은도서관학교’ 행사가 있었다. 독서문화교육을 통해 도서관 운영을 위한 실무자 역량 강화 및 자원 활동가 양성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많은 도민들이 행사에 참가했다.

올해 마지막 행사인 자체평가회 ‘도서관의 밤’이 남아있다. 도내 작은도서관을 사랑하는 도민들에게도 활짝 열려있다. 누구든 책과 인연이 있는 도민이라면 도서관의 밤에 초대한다.

다양한 도서관 행사를 치르며 우리는 얼마나 책에 무심했는지, 그리고 도서관을 지나쳤는지 알게됐다. 필자 역시 작은도서관협회 직원이 아니였다면 아마 주위에 작은 도서관이 있는지도, 책을 접할 기회가 있었을까 하는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2016년 아직 한 장의 달력이 남아있다. 올해 초 새해를 맞으며 우리는 얼마나 많은 다짐을 했었나. 아마 혹자는 몇 권의 책을 읽을 것을 다짐하였을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주위를 둘러보면 작은도서관뿐만아니라 공공도서관 등 많은 책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한권의 책이라도 읽었음을 뿌듯해하며 ‘붉은 원숭이해’를 마무리하는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