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동홍동”

2016-11-23     민혜란

얼마 전 모 방송사에서 시청자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던 드라마 한편은 끝난 후에도 여운이 오래 남았었다. 88년도 서울 쌍문동 골목에서 펼쳐진 사람의 정이 살아있고 서로간의 사랑이 가득했던 이웃들의 모습은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행복했던 그 시절에 향수를 자극했었는데 나와 이웃들도 그들과 함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었다. 그리고 드라마 속에서 잔잔히 울려 퍼지던 노래도 참 좋았던 기억이 난다.

“걱정 말아요 그대! 지난 것은 지나간 데로 그런 의미가 있죠...우리 다 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요즘 나라 안팎은 너무나 걱정이 많고 희망이 사라져 버린 듯 어둠이 짙어 가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곳 동홍동은 드라마에 나왔던 설정에 못지않게 아직까지 사람의 정과 따뜻함이 살아있는 동네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내가 이곳에 가정을 이루고 보금자리를 틀 때부터 이곳은 나의 고향이자 내 아이의 고향이 되었다. 내고장을 사랑하는 한 시민으로 또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지역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싶은 마음에 용기 내어 조심스럽게 내 디딘 첫 걸음은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이었다.

긴시간 종종 걸음으로 선배 주민자치위원들의 발자취를 따라 벌써 4년을 쉼 없이 달려 왔다.

4년의 시간을 마무리 하기 전, 돌이켜 보면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여가 프로그램과 어르신 건강증진 프로그램, 어린이 주민자치위원회 활동 등 다양하고 주민속으로 다가가는 프로그램의 운영을 바탕으로 3년연속 최우수 주민자치센터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또 지난 9월 서귀포시 주민자치박람회 주민자치 사례발표에서는 필자가 직접 발표에 참여해 최우수상을 받은 영광도 있었다.

아무쪼록 지난 시간 함께했던 동료 위원들과 동 직원분들 그리고 함께 했던 지역주민 한분한분은 내게 있어 큰 가르침과 교훈을 남겨주신 은인이시고 스승이셨기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이 글로 나마 전하고 싶다.이제 어제 행복했던 그 꿈은 간직하고 새로운 꿈을 꾸겠다고 스스로 다짐해 본다.우리가 함께 웃으며 믿고 걸어갈 수 있는 내일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