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농촌’현상 가속화 제주 농가 위기

호남지방통계청 ‘지난 20년간 농업생산 변화상’ 발표
농가인구 35.8% 감소…고령화율 25.6% 15.9%p↑

2016-11-23     진기철 기자

지난 20년간 ‘탈 농촌’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농가가 급격히 줄고,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0년간 농업생산의 변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는 3만3487가구로 20년 전보다 6294가구(-15.8%) 줄었다.

농가인구는 9만3404명으로 5만2175명(-35.8%) 줄었다. 농가인구 감소폭이 큰 것은 그만큼 나홀로 농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가의 고령화도 급격히 진행됐다. 2015년 제주지역 65세 이상 농가인구는 2만3950명으로 20년 전보다 9877명(70.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고령화율은 1995년 9.7%에서 지난해 25.6%로 15.9%포인트 증가했다.

경지면적은 6만2642㏊로 20년 전보다 5813㏊(10.2%) 증가했다. 논 면적은 188㏊(-91.3%) 감소했지만 밭 면적은 6001㏊(10.6%) 증가했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제주지역 경지면적 비중은 1995년 2.9%에서 2015년 3.7%로 0.8%포인트 증가했다.

작물재배면적을 보면 감귤은 1만6691㏊로 20년 전보다 6917㏊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줄었지만 생산량은 20년 전보다 5만6988t 증가했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감귤 생산량 비중은 99.9%로 0.1%포인트 줄었다.

이와 함께 콩 재배면적은 38.7% 감소했고, 생산량은 48.2% 줄었다. 봄 감자 재매면적과 생산량은 각각 84.7%, 86.0% 감소했다.

이 외에 양파 재배면적은 19.8% 줄고, 생산량은 16.8% 감소한 반면 마늘 재배면적은 46.7%, 생산량은 61.0%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