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예술센터 언제 가동되나”
이선화 “문화예술의 허브 약속했는데, 예산만 받아가나” 지적
(가칭)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이하 제주예술센터)가 초기 사업을 추진했던 기획자들이 모두 빠지고 집행된 예산조차 사용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 성공 가능성에 대한 지적(8월1일자)이 제주도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주요 쟁점이 됐다.
제주특별자치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는 22일 제347회 제2차 정례회 제1차회의를 속개해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했다.
이 자리에서 이선화 의원(새누리당, 삼도1·2·오라동)은 “제주예술센터는 민선6기 원희룡 도정이 원도심에 ‘문화’라는 생명을 불어넣겠다고 한 대도민 약속인데, 출범 2년 동안 명칭은커녕 단 한 푼의 예산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예산만 받아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데 제주도정을 믿고 예산을 승인해 줄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예산 미사용과 함께 부족한 인적자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 의원은 “제주종합문화예술센터 총감독도 빠져나간 상황”이라며 “최근 새로운 직원들을 충원했다고 하지만 그 직원들 중 누가 이 사업을 진두지휘 할 사람이 누구냐”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김현민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당초 올해 말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다소 늦어졌다”면서 “이는 문체부의 승인을 받고 진행한 것이다. 지적된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서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도심 문화예술 허브를 표방한 제주예술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2015년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옛 제주대 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사업기간이 두 번이나 연장되고 예산 집행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지난해 편성된 7억 9000만원 예산은 현재 44%만 집행된 상태이며, 올해도 8억의 운영비를 가져갔지만 집행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