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하느님 손이 모자라서 보내준 사람”
아동학대에 대한 놀랄만한 뉴스가 잊을만하면 전파를 타고 있다
그때마다 잠시 놀랄 뿐 우리 사회가 크게 변화가 있거나 아동을 보호하는 아동학대예방센터 증설이라든가 전문성강화가 아직은 멀기만 하다.
뉴스를 타고 아동 학대를 하는 부모나 양부모는 아이를 인격체라 보기보다 자신의 소유물이라 생각하고 있지 않나 싶다.
부모의 역할이나 자녀 키우는 법은 일반적인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나 커다란 비중을 가진 필수불가결한 사회적인 교육과목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세 아이의 엄마로서 육아 중 에 부끄러웠던 일이 많다. 큰아이와 둘째를 키울 때는 부모의 역할에 대한 준비와 연습 없이 엄마가 되었기에 혼자 감당해야하는 육아가 버거워서 친절한 엄마 역할을 못 했던 것 같다. 마흔이 다될 쯤에 늦둥이를 맞고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막내딸을 대하는 내 모습을 볼 때마다 위에 두 딸은 시큰둥하다.
자기들처럼 매도 안 들고 말로 타일러 키워서 버릇없다고 불공평하다고 한다. 많이 혼나고 자란 시간들이 억울하기도 해서 하는 소리겠지만 막내가 받는 사랑이 좋아 보이기도 해서 일게다.
많은 시행착오을 겪으면서 어머니학교 수업도 받고 자녀교육에 대한 늦깎이 부모교육에 참여를 하게 되었다.
그 결과 지금이라도 세 아이의 심정을 나름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아이 입장을 먼저 이해하고 들어주는 엄마가 된 게 다행이다.
둘째는 사춘기 시절 나를 무척이나 힘들게 했었다.그때 누군가가 내게 해준 말이 “엄마는 하느님이 손이 모자라서 보내준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니 집착도 말고 그저 잠시 맡는 거뿐이라 생각하고 마음 비우고 키우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한국의 가부장적인 잘못된 소유욕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다. 가족이라는 공동체는 서로 존중해야할 구성원이지 소유물이 아니다. 내 아내, 내 남편, 내 자식, 이들은 함께 살면서 존중하고 소중하게 나의 존재가치를 높여줄 가족이지 내 것은 아니란 걸 분명히 말해두고 싶다.‘하느님께서 잠시 맡기신 것이란다’ 라고. 아이들만 공부하길 바라지 말고 부모들도 좋은 부모가 되는 학습을 미리하고 부모가 되길 부디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