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활성화는 화재예방에서부터

2016-11-22     강우석

2016년 올해의 가을을 아름답게 물들였던 단풍이 소리 없이 지고 있다.

찬바람이 낙엽을 밀어내어 거리로 나온 사람들로 하여금 옷깃을 여미게 만들고 발걸음을 바쁘게 해 겨울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런 겨울철이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곳이 따뜻한 정과 추억을 느낄 수 있고, 사람 사는 향기가 느껴지는 전통시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대형마트와의 경쟁, 지역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시장을 찾는 내방객의 편의성 증대와 취약요소 개선을 위해서 세련되게 개선된 전통시장들도 많지만, 상당수는 아직도 노후화된 곳이 많다.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년 동안의 전통시장 화재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총 477건의 화재 중 전기적 요인이 234건으로 4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누적 피해액만 19억 원이 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전통시장의 주된 화재 발생요인은 노후된 전기배선을 무질서하게 연결하고 사용해 과전류와 합선 등에 의한 전기적 요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겨울철은 추운 날씨 탓에 전기, 가스 등 화기취급 사용이 급증하기 때문에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겨울철 화재 발생 저감을 위해서 우선 전기 콘센트의 과부하 방지를 위해 정격 용량에 맞게 사용하고, 난방기기 주변에 가연물을 방치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방서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시장 상인들의 안전 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평소에 소화기, 방수기구함, 호스릴 등 비상소화장치들의 사용법을 숙지하고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화재에 대비해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초동대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의 꾸준한 추진과 더불어 시장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관심, 상인들의 의식이 모여 안전한 전통시장이 된다면 자연스레 전통시장 및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